본문 바로가기

닥치고 공부

2019.05.14일자 김어준의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김용장 / 전 美 정보요원)“전두환의 방문 목적은 바로 사살 명령이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발포 명령과 사살 명령은 완전히 다릅니다."(허장환 / 당시 505 보안부대 수사관)"그 사격은 제가 직접 목도를 했습니다. 절대 자위적 투사가 아닙니다. 그건 사살이지. 전두환이는 사살 명령을 내린겁니다.” 어제 국회에서 있었던 5.18 당시 보안사 특명부장, 허장환씨와 미군 정보요원 김용장씨의 5.18 군 사격에 대한 증언입니다. 5.18 당시 신군부는 자위권을 발동한 것이 아니라 시민을 사살하기 위해 집단으로 조준 사격을 했다는 겁니다. 이 명령은 최초의 집단 사격이 있기 1시간 전, 국방부에서 헬기를 타고 광주로 내려 온 전두환에 의해 결정되었다고 당시 회의 참석자 이재우 505 보.. 더보기
2019.05.13일자 김어준의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엊그저께요 대담할 때 KBS 기자가 물어봤는데 그 기자가 요새 '문빠', 뭐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당하는 거 다 아시죠? 아니 대통령한테 독재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지도 못합니까? 여러분? 묻지도 못하는 거, 이게 바로 독재 아닙니까? 여러분?” 지난 토요일 대구에서 있었던 자유한국당 장외집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대담의 진행자에 대한 비판을 언급하며 한 말입니다. 여기서 '달창'이라는 표현이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베(일간베스트)에서 문대통령 지지자들을 '달빛 창녀'. '달창'이라고 부릅니다. 나경원 대표 본인은 그 뜻을 모르고 사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저는 이 단어도 단어지만 '대통령에게 독재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었다고 지지자들이 그 진.. 더보기
2019.05.10일자 김어준의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2017년 11월. 그러니까 평창올림픽이 열리기 직전 북한은 화성 15호를 발사했습니다. 당시 조선중앙TV는 이렇게 발표를 했습니다. "우리가 목표한 로켓 무기 개발에 완결 단계, 대륙 간 탄도 로켓이다." 한마디로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ICBM의 완성을 선언 한 거죠. 당시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한반도에 전쟁 발발 가능성, 미국의 기습 공격 가능성까지 거론 했었습니다. 국내 언론들도 난리가 났죠. 그런데 그거 아십니까? 아이러니 하게도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와 이어지는 남북정상회담. 싱가포르 북미회담은 바로 그날 시작됐다는 것. 당시 서훈 국정원장은 11월초나 12월 사이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었고 실제 11월 29일 발사가 이루어지자 최대 고.. 더보기
2019.05.09일자 김어준의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금요일 유엔 식량농업기구와 세계 식량계획기구는 북한 현지 조사를 토대로 최근 6년 간의 기록적인 가뭄과 홍수 등의 자연 재해로 인해 북한 인구의 40%에 해당되는 천만 정도가 심각한 식량 부족에 직면한 상태로, 긴급한 국제 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 유엔 대사도 이미 지난 2월 식량 부족이 심각하다고 국제 원조단체에 지원을 요청했었죠. 이미 국제기구가 2만톤 정도를 지원하기로 했고 중국, 러시아, 일본이 지원을 이미 했거나 지원 의사를 밝혔으나 여전히 부족한 식량이 130여만톤에 이르는 상황입니다. 이에 지난 화요일 문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식량 지원에 대해 매우 시의적절하고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죠. 유엔.. 더보기
2019.05.08일자 김어준의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이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검찰은 회사 부채를 은폐한 삼성 에피스 직원 두 사람을 이미 구속했고, 공용서버를 집에 보관하던 직원을 긴급 체포했으며 삼바의 공장 마루 바닥 아래 숨겼던 서버와 노트북을 어제 압수했습니다. 삼성이 이렇게까지 했던 이유. 그 본질은 사실 간단합니다. 갑자기 쓰러진 이건희 회장으로 인해 승계 문제를 해결해야 했던 삼성은 삼성의 에피스 부채를 숨겨서 그 모회사 삼바의 가치를 부풀리고 그렇게 부풀린 삼바를 통해 다시 모회사 제일모직 가치를 부풀립니다. 왜? 그래야 제일모직이 삼성물산과의 합병과정에서 최대한 많은 지분을 확보 할수 있으니까. 그래야 제일모직 최대주주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물산의 삼성전자 지분을 통해서 삼성.. 더보기
2019.05.07일자 김어준의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주말 북한이 장사포와 단거리 발사체를 쏘아 올렸습니다. 국방부가 미사일이라고 발표했다가 발사체라고 정정한 걸 두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미사일이 아니라는 국방부 발표는 거짓말'이라며 '북한 도발을 두둔하고 북한 편을 들고 김정은을 지키는 듯 한다' 말했고, 나경원 원내대표도 '북한에 대한 보호 본능'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한마디로 현 정부는 종북이라는 거죠. 몇몇 국내 언론도 주말 내내 '미사일을 왜 미사일이라고 하지 못하느냐'는 뉘앙스의, 보수 정당 문제 의식과 궤를 같이하는 보도를 했습니다. 정작 폼페이오 미 국무부장관은 언론에 등장해 어떤 국경도 넘지 않고 북한 동해에 떨어졌으며 미국, 한국, 일본 어떤 나라에도 위협이 되지 않았고, 단거리에 불과하.. 더보기
2019.05.06일자 김어준의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주말, 팔레스타인 자치 기구인 가자 지구에선 5천여명이 모여 이스라엘 군을 향해 풍선과 연을 날려 보냈습니다. 가자 지구는 세상에서 가장 큰 감옥이죠. 가자 지구 전체가 8m 높이의 콘크리트 장벽으로 둘러쌓여 있고, 지하 역시 지상 수m 아래까지 콘크리트로 막아 버렸으며, 바다 쪽은 어선이 해안을 5km 이상 벗어나면 이스라엘 해군이 즉시 사살해 버립니다. 이렇게 사방을 막아버려 수질 오염과 물자 부족이 심각해지자, 이집트 국경까지 땅굴을 파서, 이집트에서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과 콜라를 사오는 장면을 찍은 땅굴 속 사진이 국제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렇게 완벽하게 통제당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제재 해제를 요구하며 지난 몇 달 간 날린 연과 풍선에는 불을 붙인 헝겊이.. 더보기
2019.05.03일자 김어준의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작년 독일 검찰은 95세 전직 오스트리아 강제수용소 경비병을 기소했습니다. 직접 인종 청소에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1944년 중반부터 1945년 초까지 경비병으로 근무하며, 수감자의 비참한 생활과 인종 청소에 대해 알고 있으면서도 집단 학살을 방조했다는 죄목입니다. 21살 때 6개월 동안 경비병으로 근무한 죄를 74년 후에 95세 노인에게 물은 겁니다. 2016년에도 1940년 아우슈비츠 경비원으로 근무한 94세 노인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고, 그 해에만 90대 4명을 같은 죄로 법정에 세웠고, 2011년에도 당시 91세의 전직 폴란드 강제수용소 경비병에게 7개월 근무한 전력에 죄를 물어서 징역 5년을 선고했었죠. 69년 전에 미국으로 이민왔던 95세의 폴란드 강제수용소 경비병이.. 더보기
2019.05.02일자 김어준의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어제 일본에서 2백여년 만에 처음으로 선대가 살아있는 가운데 새로운 일왕이 즉위했습니다. 전쟁 책임을 지지않는 대신, 상징적인 존재로나마 천황제를 유지할 수 있었던 히로히토(제124대 일왕)는 우리에겐 엄연히 전범입니다. 남의 나라 입헌군주제를 우리 입장에서 결코 곱게 볼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죠. 그래서 우리는 자기들끼리의 명칭인 천황이라고 불러준다고 해서 존경의 뜻을 담는 것도 아닌데 일왕이라고 고쳐서 부릅니다. 그런데 그 아들 아키히토(제125대 일왕)는 사실 아버지와는 달랐습니다. 전쟁을 체험한 세대로, 그는 A급 전범이 합사한 이후로는 야스쿠니 신사를 한번도 참배하지 않았고, 일본 우익이 끊임없이 개정하려는 현재의 평화헌법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었죠. 이번에 즉위한 나루히토.. 더보기
2019.05.01일자 김어준의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아베는 어떻게 트럼프의 마음을 사로 잡았나? 아베는 트럼프를 골프장에 초대해 금빛 드라이버를 선물하고 모자에 글자를 새겨서 준적이 있고 이번에는 멜라니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가 또 골프 라운딩을 했다. 미국 정치 매체 플리티코는 세계 어떤 지도자도 아베 만큼 트럼프와 가깝게 지내려 노력한 사람은 없다고 한다. 그런데 문재인은 뭘 했나? 한마디로 아베는 외교를 잘하고 문재인은 외교를 못한다는 지난 월요일자 중앙일보 기사입니다. 아베 정부 스스로 하는 자화자찬을 제외하곤 일본 내에서 조차 칭찬 받지 못하는 아베의 외교가 여기 한국에 와서 칭찬 받는 걸 보면서 실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 예로든 플리티코 그 기사는 그렇게 트럼프 환심을 사려는 아베를 칭찬 하는게 아니라, 그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