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2017년 11월. 그러니까 평창올림픽이 열리기 직전 북한은 화성 15호를 발사했습니다. 당시 조선중앙TV는 이렇게 발표를 했습니다. "우리가 목표한 로켓 무기 개발에 완결 단계, 대륙 간 탄도 로켓이다." 한마디로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ICBM의 완성을 선언 한 거죠. 당시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한반도에 전쟁 발발 가능성, 미국의 기습 공격 가능성까지 거론 했었습니다. 국내 언론들도 난리가 났죠.
그런데 그거 아십니까? 아이러니 하게도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와 이어지는 남북정상회담. 싱가포르 북미회담은 바로 그날 시작됐다는 것. 당시 서훈 국정원장은 11월초나 12월 사이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었고 실제 11월 29일 발사가 이루어지자 최대 고각으로 발사해서 950KM 정도의 사거리만 만들어내고 비행궤도는 일본 열도 위로 진행되지 않도록 조정하고, 그 방향이 괌이나 하와이를 향하지 않도록 했다는 점에 주목을 합니다.
그리고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거란 분석과 함께 물밑 대화를 시작하죠. 우리와는 전혀 다른 북한이 메시지를 내는 그들 나름의 방식을 읽어 낸 거죠. 그때 그랬었습니다. 북한이 어제 굳이 북한의 서쪽 끝에서 북한의 동쪽 끝에 바다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저는 그 메시지를 정확히는 읽을 줄 모릅니다. 근데 한 가지는 알겠습니다. 그게 전쟁을 하자는 게 아니라 자기들 메세지를 나름의 방식을 담았다는 것. 그래서 그 해석과 대응이 끝나기 전에 일단 이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호들갑 떨지 말자.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201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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