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치고 공부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9.04.02일자 김어준의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달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와 골란고원을 이스라엘 땅으로 선언한 포고문에 서명했습니다. 골란고원은 제 3차 중동전쟁 당시 이스라엘이 점령한 땅으로 시리아 영토였고, UN 역시 이 땅의 이스라엘 주권을 한 번도 인정하지 않았죠. 네타냐후 총리가 국제법상 구속력도 없는 포고문 이벤트를 벌인 이유를 헤아리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곧 이스라엘 총선인데 그 자신이 부패 혐의로 기소될 처지인지라 이스라엘 민족주의를 자극해 그 위기를 탈출 하려는 거죠. 그럼 트럼프는 왜 UN과 아랍의 성토를 무릅쓰며 이역만리(異域萬里) 바위 투성이 땅의 이스라엘 주권 선언 이벤트에 동참을 했나, 차기 대선에서 유대인 큰 손, 셀던 애덜슨으로부터 더 많은 정치 자금을 받으려는 목적이 있을 .. 더보기 2019.04.01일자 김어준의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文 중재론 불쾌, 폼페이오, 당분간 강경화 안 본다.” 지난 주 중앙일보 기사 제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의 빅딜 설득을 요구했는데 한국에선 트럼프가 중재자 역할을 당부했다고 발표해서 화가 난 폼페이오 장관이 강경화 장관을 보지 않겠다고 했다는 내용입니다. 한 마디로 한미공조가 망했다는 거죠. 하노이 결렬 이후 보수 매체들 아주 신났습니다. 그런데 이 기사 반나절 후에 강경화-폼페이오 회담 보도가 났죠. 두 사람은 실제 지난 주말 회담을 했습니다. 웃깁니다. 반나절 만에 들통 나는 워싱턴 발 기사의 얄팍함. 보수 매체의 워싱턴 발 대북기사가 관련 사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는 게 아니라 해당 사안에 위해를 가하기 위한 거란 사실은 비밀도 아닙니다. 그들 .. 더보기 2019.03.29일자 김어준의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어제 세월호 참사 증거자료인 DVR 영상 저장장치가 바꿔치기 될수 있는 정황에 대해 밝혔습니다. 지난 2014년 2월 22일 해군이 수거한 DVR과 검찰이 현재 증거로 확보하고 있는 DVR이 그 외형 특징이 달라 같은 DVR이 아니며 수거 당시 촬영된 수중 영상에는 DVR이 수거되는 장면 자체가 담겨 있지 않았고 수거 당시 잠수부의 상황 설명도 실제 영상에 찍힌 상황과 전혀 달랐다는 겁니다. 사실 설치 위치가 이미 정확히 알려져 있는 사고 원인조사를 위해 당연히 가장 먼저 확보했어야 할 DVR을 사고 발생 무려 두 달이나 지나 수거한다는 자체가 의혹의 대상이죠. 그러니까 6월 22일에 수거 행위는 진본 DVR을 수거한 게 아니라 수거를 연출한 것에 불.. 더보기 2019.03.28일자 김어준의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향후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의 고유한 영토”라는 내용이 들어갑니다. 일본의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주도해 후소샤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교과서를 처음 만든 게 2003년입니다. 당시 노무현 정부는 일본의 이런 움직임에 강력히 항의하고 한일 간에 큰 이슈가 되었었죠. 이 후소샤 교과서가 2005년 검증을 통과한 이후에도 일선 학교에서 실제로는 거의 채택 되지 않았던 건 그런 배경이 있었습니다. 이 기류가 바뀐 것은 아베가 집권하면서 부터입니다. 아베 정부는 극우답게 학습지도 요령에 국가주의를 강화하고 역사왜곡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죠. 이후 한일 간 독도에 대해 주장에 차이가 있다 정도였던 서술이 “독도는 일본의 영토, 한국이 불법 점거” 이런 식으로 왜.. 더보기 2019.03.27일자 김어준의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문대통령 말레이시아 방문 때 불거졌던 외교결례 논란 관련해 외교부 내부회의에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말레이시아 정상회담 후 문재인 대통령이 '스라맛 소르' 라고 인사 한 것을 두고 조선일보는, 그 말이 인도네시아 인사라며 한국에서 안녕세요 대신 곤니치와 라고 인사한 격으로 외교 결례이자 국가 망신이라고 했었죠. 그런데 이 논란을 지켜본 프랑스 통신사 AFP는, 이 표현은 인도네시아에서 더 흔하게 사용되지만 상호 통용되는 표현이라며 당시 마하트리 총리는 미소를 지었고 말레이시아 장관들도 즐거워 했지만 한국에 비판자들은 외교적 재앙이라고 했다고 보도를 합니다. 그러면서 말레이시아 총리실 반응을 전하죠. 말레이시아 총리실은 그 말은 인도네시아 뿐만 .. 더보기 2019.03.26일자 김어준의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국제 투명성 기구에서는 매년 부패지수를 발표합니다. 역대 최고 점수라는 작년 우리나라 순위는 180개국 중 45위. 아시아에서는 오랜 기간 싱가포르가 1위, 홍콩이 2위입니다. 싱가포르와 홍콩은 어떻게 오랜 기간 1위와 2위를 할 수 있었는가? 공직비리 전담 수사 기구의 아시아 효시는 싱가포르의 부패 행위 조사국입니다. 싱가포르는 더군다나 리콴유 총리를 거치며 식당에서 사용한 냅킨을 테이블에 그냥 두고 나오는 행위 조차 처벌했던 나라 이니 그런가 보다 하겠는데 삼합회의 본거지라는 홍콩이 오랜 세월 2위라는 건 좀 의외죠. 홍콩 느와르의 단골 소재인 홍콩 사법 기관의 부패가 극에 달했던 70년대 '완차이' 경찰서 고위 간부였던 '피터 코드버'가 430만 홍콩 달러의 해외계좌가 발각.. 더보기 2019.03.25일자 김어준의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문재인 정권은 대구 칠성 시장이 무장 테러 베이스캠프라도 된다는 거냐. 기관총이 아니고선 대구를 방문하지 못하겠다는 대통령의 공포심만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공포를 조장하겠다는 대통령의 대국민 적대 의식에 아연실색한다.' 문대통령 대구 칠성 시장 방문 때 경호팀 중 한 사람이 소지하고 있던 기관단총 일부가 옷 바깥으로 나온 사진에 대한 자유한국당 논평입니다. 이에 청와대는 '경호수칙은 어떤 정부에서도 같았다'며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행사에서 기관단총을 소지하고 있는 요원 사진을 제시했습니다. 그랬겠죠. 정권이 시민들에게 공포를 조장하려 했다는 것도, 칠성 시장을 무장 테러 베이스캠프로 생각했다는 것도 말이나 되는 소리입니까? 실제로 벌어진 일은 대구 방문으로 현 정부에 대한 우.. 더보기 2019.03.21일자 김어준의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그의 이름을 거론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우리는 그에게 아무 것도 주지 않을 것이다. 그의 이름 조차 부르지 않겠다." 이슬람 이민자 50명이 사망한 뉴질랜드 역사상 최악의 테러 이후, 세계적 찬사를 받고 있는 뉴질랜드 총리 저신다 아던의 국회 연설 내용입니다. 테러리스트 이름을 부르며 그 테러에 대한 응징과 보복을 이아기하는 대신에, 종교와 인종과 난민 문제를 거론하는 대신에, 오히려 히잡을 쓴 채 아랍어로 "앗살람 알라이 쿰"이라 인사하며 그녀는 희생자 이름을 불러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런 종류의 테러가 있으면 이슬람과의 갈등, 혐오, 인종문제, 난민문제부터 거론들 합니다. 우리도 예외는 아닙니다. 승인 비율이 한자릿수에 불과한 제주도 예멘 난민 문제로 인터넷이 이슬람.. 더보기 2019.03.20일자 김어준의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실업자 19년만에 최다, 50대 실업자 역대 최다, 단기 노인 알바만 늘어나“ 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 동향을 연합을 비롯한 보수 경제지들이 보도한 기사제목입니다. 연합은 고용 동향 통계 관련 50대 실업자 수가 통계 작성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많았다고 보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건대 최배근 교수는 50대 취업자도 최다며, 이럴 경우 고용율과 실업을 참고 해야 하는데 고용률은 역대 두 번째로 높고 50대 경제 활동 참가율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며 긍정적으로 해석 할 지표를 정반대로 보도했다고 지적을 했습니다. 65세 이상 고용률이 18개월 연속 상승한 수치를 놓고는 정부가 노인 알바만 늘렸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민간 시장에서 풀 타임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연령층에 정.. 더보기 2019.03.19일자 김어준의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진실을 밝히고 스스로의 치부를 드러내고 신뢰받는 사정기관으로 거듭나는 일은 검찰과 경찰의 현 지도부가 조직의 명운을 걸고 책임져야 할 일이라는 점을 명심해주기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처음으로 장자연, 김학의, 버닝썬 사건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들 사건의 공통점은 사회 특권층에서 일어난 범죄를 수사기관이 고의적으로 부실 수사하고 진실 규명을 막아 그 범죄를 비호, 은폐한 것이라 규정했고, 이에 검찰 과거사위에서도 이런 사건에 대한 조사기간을 2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실체적 진실이 권력에 의해 은폐돼 왔던 이 사건들을 이렇게까지 수면 위로 재부상시킨 것은 목격자 중 유일하게 공개 증언하고 있는 윤지오씨를 비롯해, 청와대 청원에 달려가 청원한 수십만명의 평범한 이들..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