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향후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의 고유한 영토”라는 내용이 들어갑니다. 일본의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주도해 후소샤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교과서를 처음 만든 게 2003년입니다. 당시 노무현 정부는 일본의 이런 움직임에 강력히 항의하고 한일 간에 큰 이슈가 되었었죠. 이 후소샤 교과서가 2005년 검증을 통과한 이후에도 일선 학교에서 실제로는 거의 채택 되지 않았던 건 그런 배경이 있었습니다.
이 기류가 바뀐 것은 아베가 집권하면서 부터입니다. 아베 정부는 극우답게 학습지도 요령에 국가주의를 강화하고 역사왜곡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죠. 이후 한일 간 독도에 대해 주장에 차이가 있다 정도였던 서술이 “독도는 일본의 영토, 한국이 불법 점거” 이런 식으로 왜곡이 심해지더니 이제 초등학교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의 영토” 정도가 아니라 “일본의 고유한 영토”라는 문구가 들어갑니다.
아예 오래전부터 일본 땅이었다는 소리죠. 일본의 극우가 이렇게 전면적으로 역사왜곡을 강화해 온 최근 10년동안 우리 보수 정부는 그럼 무엇을 했는가?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 총리를 만나 독도 일본 땅 표기 문제에 대해 항의를 하기는커녕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고 했던 사건 기억나십니까?
박근혜 대통령의 위안부 합의는 또 어떻습니까? 일본 극우의 역사왜곡이 이 지경에 이르는 동안 손 놓고 있었던 보수가 어떻게 보수인가요?
보수라서 문제가 아니라 보수가 아니어서 문제였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출처
김어준의 뉴스공장 2019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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