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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공부/김어준의 생각

2019.03.27일자 김어준의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문대통령 말레이시아 방문 때 불거졌던 외교결례 논란 관련해 외교부 내부회의에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말레이시아 정상회담 후 문재인 대통령이 '스라맛 소르' 라고 인사 한 것을 두고 조선일보는, 그 말이 인도네시아 인사라며 한국에서 안녕세요 대신 곤니치와 라고 인사한 격으로 외교 결례이자 국가 망신이라고 했었죠. 

그런데 이 논란을 지켜본 프랑스 통신사 AFP는, 이 표현은 인도네시아에서 더 흔하게 사용되지만 상호 통용되는 표현이라며 당시 마하트리 총리는 미소를 지었고 말레이시아 장관들도 즐거워 했지만 한국에 비판자들은 외교적 재앙이라고 했다고 보도를 합니다. 

그러면서 말레이시아 총리실 반응을 전하죠. 말레이시아 총리실은 그 말은 인도네시아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에서도 쓸수 있는 말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에 우리는 행복했고 즐거웠다. 그리고 이슈가 될 수 없다고 덧붙입니다. 

외교부 수장은 내부 긴장을 위해 구성원들 앞에서 다짐할 수 있고 다짐해야 합니다. 그런데 보수진영은 이 사안을 여전히 외교적 참사라 계속해서 공개 비판하죠. 정작 당사국은 괜찮다는데. 어쩌라는 건가요? 말레이시아에게 화를 내라는 건가요? 문제 없다는 당사국에 너희들 그게 결례라고 계속 말을 하는게 진짜 결례 아닙니까?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출처
김어준의 뉴스공장 201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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