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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공부/김어준의 생각

2019.03.25일자 김어준의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문재인 정권은 대구 칠성 시장이 무장 테러 베이스캠프라도 된다는 거냐. 기관총이 아니고선 대구를 방문하지 못하겠다는 대통령의 공포심만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공포를 조장하겠다는 대통령의 대국민 적대 의식에 아연실색한다.'


문대통령 대구 칠성 시장 방문 때 경호팀 중 한 사람이 소지하고 있던 기관단총 일부가 옷 바깥으로 나온 사진에 대한 자유한국당 논평입니다. 


이에 청와대는 '경호수칙은 어떤 정부에서도 같았다'며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행사에서 기관단총을 소지하고 있는 요원 사진을 제시했습니다.


그랬겠죠. 정권이 시민들에게 공포를 조장하려 했다는 것도, 칠성 시장을 무장 테러 베이스캠프로 생각했다는 것도 말이나 되는 소리입니까?


실제로 벌어진 일은 대구 방문으로 현 정부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질까 싶은 공포에 대구를 자신들만의 정치적 베이스캠프로 여기는 정치 집단이 대구 시민들에게 현 정부에 대한 적대감을 심어주려는 정치적 수사가 아닌가요? 


대통령 칠성 시장 방문을 '지지율 제고를 위한 정치 쇼'라고 비아냥 댈 수는 있고, 과장된 언어로 주목을 끌고 엄살을 떠는 게 정치의 일부이기도 한데, 하지만 '대통령이 국민을 적으로 여겨 기관총을 들었다'는 이런 식의 호들갑, 이건 완전 서커스죠.


웃기지 좀 말자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출처

김어준의 뉴스공장 201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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