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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공부/김어준의 생각

2019.06.10일자 김어준의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관중 함성)

어제 새벽에 있었던 한국과 세네갈의 20세 이하 월드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직후 관중들이 현장에서 지른 소리입니다. "너무 잘했어 너무 잘했어"는 관중들이 관중석까지 넘어 온 전세진 선수를끌어안고 칭찬한 소리였구요, 그런 소리가 절로 나올만큼 극적인 승부였죠. 축구 경기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이 한 경기에서 다 벌어졌거든요. 그런데 경기가 끝나고 개인적으로 경기보다 짜릿한 한 마디를 들었습니다. 이강인 선수가 경기가 끝난 후에 이렇게 인터뷰를 합니다. "이런 경기는 보기도 드물고 하기도 드물다. 이렇게 좋은 경기를 하게 돼 고맙고, 세네갈 선수들도 고맙다."


그렇습니다. 세네갈 선수들도 대단했어요. 그런 대단한 상대였기에 이런 훌륭한 경기가 나온 게 맞죠. 저는 이 말이 이강인 선수가 넣은 골과 어시스트 보다 더 반가웠습니다. 이기기 위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 부딪쳐서 싸우되, 상대의 기량과 의지를 여전히 존중하는 것. 새로운 세대가 탄생한 겁니다. 고맙다 이강인.


김어준의 생각이었습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20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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