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WHO 세계 보건기구가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기로 했습니다. 게임 업계는 당연히 반발합니다. 사실 모든 종류의 집착은 중독이죠. 그렇다고 모든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지는 않습니다. 일 중독도, 운동 중독도, 쇼핑 중독도, 국가가 질병으로 관리하지는 않죠. 그러니까 어떤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느냐 마느냐는 의학적인 결정이기만 한 게 아닌 거죠.
예를 들어 일 중독은 그 개인이 속한 조직의 성과에는 도움이 된다는 그런 긍정적 사회 인식이 있는 거죠. 일 중독자가 사회적 지탄을 받거나 병자 취급을 받지 않은 건 그래서입니다. 분명 중독인데도.. 그러니 WHO가 게임의 질병코드를 부여하기로 한 것은 의학적인 결정이면서 동시에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 인식을 반영하기도 한 겁니다.
게임 업계가 게임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 사람들이 게임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는 사람들이 게임 자체를 질병 원인으로 다룬다고 항변하는 건 그러니까 대체로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도박의 중독성을 이해하는데 바카라(Baccarat)(카드 게임의 일종) 규칙을 잘 알아야 하는 건 아니거든요. 모든 중독에 병적요인이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죠.
이 문제가 의학적 문제이기만 한 게 아니라 한 집단의 표면적, 사회 문화적 인식의 문제이기도 하고 그리고 앞으로도 게임이 없는 사회는 불가능하기에, 우리 모두 자신만의 입장을 가져야 할 만한 사안이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201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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