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낮엔 골프, 밤엔 선술집, 트럼프 아베 총 12시간 한미 정상에선 못 봤던 장면들"
지난 주말 트럼프대통령과 아베총리가 얼마나 친밀한 시간을 보낸 지를 보도한 조선일보 기사 제목입니다. 한마디로 "봐라 미국, 일본이 얼마나 친 한가" 아베 외교에 대한 칭송이죠.
"스모부터 일황까지 아베는 일본 전통을 트럼프를 감명시키는데 동원하고 있다"
이번엔 워싱턴 포스트지가 트럼트 대통령을 맞이하는 아베 총리에 대해 지난 주말 쓴 기사 제목입니다. 기사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아마도 트럼프에게 아부하는데 있어 아베 신조총리 보다 열심인 세계 지도자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국가의 오랜 전통마저 미국 대통령 맞이 서비스에 동원 함으로써 일본 총리는 과거 자신을 다시 한 번 넘어섰다. 이미 최고의 트럼프 아첨꾼인 아베 총리가 이번에는 일본의 전통마저 아부에 동원함으로써 더 심한 아첨꾼이 됐다. 이런 이야기죠. 아베 외교에 대한 조롱입니다.
조선일보와 워싱턴 포스트지의 공통점이라면 양 매체 공히 현재 자국 대통령을 매우 싫어한다는 거죠. 차이점이라면 조선일보는 자국 대통령을 욕하기 위해 아베를 칭송하는 것이고, 워싱턴 포스트지는 그와 별개로 아베의 과잉을 조롱한 거구요. 그 결과가 뭐냐? 조선일보는 아베 정부나 반가워 할 언론이 되는 거고, 워싱턴 포스트지는 그냥 워싱턴 포스트로 남는 겁니다. 그건 겁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2019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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