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요 몇일 동성애 이슈에 대한 주장과 논평이 황교안대표와 자유한국당을 통해 연이어 등장하고 있습니다. 파란색을 싫어한다, 흑인을 싫어한다, 색상은 취향이니 문제가 없는데 흑인에 대해선 인종차별주의라고 지탄 받을 표현입니다만, 표현 그 자체는 가능합니다.
그런데 파란색을 반대한다, 흑인을 반대한다. 이건 애초부터 가능하지 않은 표현입니다. 존재를 반대하는 거니까요. 실은 싫어하는 걸 반대한다고 표현하는 거죠.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과 다른 존재를 두려워하고 그 두려움을 '싫어한다' 표현하곤 하는데 그게 바로 '혐오'입니다.
일부 보수 개신교에서 황교안대표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가 가동된 걸로 보이는 상황에서 지금 이 이슈를 들고 나온 것은 아마도 내년 총선에서 이 이슈로 보수 개신교의 결집과 지지를 유도해서 정치적 전선을 만들려는 포석이 아니겠는가?
존재하는, 실존하는 소수자 들에 대한 혐오의 정서를 정치적 아젠다로 삼는 것은 과연 정당한 것인가? 내년 총선에서는 이 화두가 주요 이슈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해서 미리 짚어 둡니다. 입장을 각자 정리해 두자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201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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