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7일자 김어준의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김어준) "이게 기획이고 시나리오가 맞습니까?"

(허장환) "맞습니다 시나리오입니다" 

(김용장) "명확한 확연한 시나리오입니다"

어제 5.18 당시 보안사 특명부장 허장환씨와 5.18 당시 미 육군 정보요원 김용장 씨는 5.18 광주는 시민들과 계엄군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불행하게도 발생한 우발적인 비극이 아니라 전두환 일당이 사전에 기획한 시나리오가 맞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시나리오가 맞다" 

국군과 미군의 고도로 훈련된 정보요원으로 그날의 광주 현장에 있었던 두 사람은 광주는 전두환 일당이 여러 후보 중 선택한 도시이고 시민들을 사살하는 것 역시 기획한 것이며 그 목적은 야당 지도자 김대중을 제거하고 정권을 찬탈하기 위한 것 이었다. 고라고 말을 했습니다. 군인들이 자국민을 상대로 그런 기획을 했다는 것도 너무나도 충격적이지만 개인적으로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그들 만행의 실체가 무려 39년간이나 은폐되어 왔다는 겁니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 한 줌도 안 되는 그때 그 정치군인들이 지난 39년간 계속 권력을 잡고 있었던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 아무리 문서를 폐기하고 조작했다고 해도 백주 대낮에 시내 한가운데서 수천의 시민이 죽고 다쳤는데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요.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정치적 이익과 경제적 이권과 사회적 신분과 문화적 바탕을 공유하고 향유해 온 공범들이 있다. 그들이 5.18을 폄훼하고 유공자를 모독하고 북한 개입을 주장하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며 그렇게 그날의 진실을 여전히 덮고 있다. 공범들이 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2019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