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김어준입니다.
"의심할 여지없이 하나의 민족이다. 북한 정권이 발걸음을 맞추기에 까다로운 상대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럴수록 우리가 먼저 적극적으로 북한의 마음을 열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북한에 주고 싶은 게 아니라 북한의 입장에서 필요한 것을 해 줘야 한다.
무엇보다 경제 분야에서 교류 확대가 선행돼야 한다. 북한이 ‘대동강의 기적’을 이뤄 낼 수 있도록 경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야 한다. 제2, 제3의 개성공단 설립이나 남북 FTA 체결 등 획기적인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남북이 함께 백두산을 세계적 관광지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 스스로 통일을 주도해 나가야겠지만 국제사회의 공통 관심사로 만들어야 한다. 남과 북을 넘어 중국 · 러시아와 경제협력은 물론 평화협력을 위한 논의를 하루빨리 시작해야 한다. 북 · 중 접경지대가 이제는 통일 한국의 미래를 그리는 전초기지가 되길 바라며."
어떻습니까?
그저께 국회에서의 나경원 원내대표의 연설에 비추자면 "김정은 수석대변인" 소리 듣기에 딱 좋은 내용 아닙니까?
2015년 7월 23일 중앙일보에 '북한이 대동강의 기적을 이루도록 지원하자'는 제하로 이 글을 기고한 사람은 당시 국회 외통위위원장 나경원.
신기하죠? 신기하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출처
김어준의 뉴스공장 201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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