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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공부/정치경제

컵안에 물을담다.


 제가 중학생 시절 보았던 영화 <마루사의 여자>에 잊히지 않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마루사라 불리는 국세국 사찰부의 사찰관이 탈세 혐의가 있는 경영자를 추궁해가는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부자가 될 수 있지?" 라고 묻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 경영자는 의기양양한 얼굴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동굴 안에 당신 혼자 있다고 합시다.

목은 칼칼하게 말라 있죠.

그리고 동굴의 천장에서 한 방울씩 물이 떨어집니다.

그것을 당신은 컵으로 받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목이 칼칼하므로 절반 정도만 받으면 마셔버립니다.

그러나 그러면 안됩니다.

컵이 차도록 마시지 않아야 합니다.

참습니다.

그래서 드디어 컵의 상한까지 물이 찹니다.

그래도 아직 마시면 안 됩니다.

그리고 있으면 물이 넘치겠지요.

그 넘친 물을 핥아서 목을 축입니다.

그렇게 하면 컵의 물은 줄지 않습니다. 



* 자신에게 주는 상이라는 구실로 절반 정도 물이 차면 금방 마시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컨대 오늘은 야근을 해서 수당이 나올테니 새로운 DVD 레코더를 살까, 영업 목표를 달성했으니까, 크리스마스니까, 생일이니까 새 시계를 살까 등의 소비 행동입니다. 그래서는 돈이 모이지 않습니다. 우선은 컵에 물을 채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처 : 나카게리 게이키의 <부자되는 뇌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