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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공부/김어준의 생각

2019.04.17일자 김어준의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2014년 8월 27일 광화문 광장에서는 세월호 유가족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45일째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이날 자유대학생연합이란 단체는 폭식 투쟁을 공지합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9월 6일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날 자유청년연합과 일베 회원 수 백명이 광화문 이순신 동상 옆에서 피자 맥주 육개장을 먹으며 소위 폭식 투쟁을 하죠. 이 일은 그저 치기 어린 젊은 극우들이 벌인 헤프닝이었을까?


박근혜정부 세 번째 민정수석 고 김영환씨 업무일지 2014년 8월 23일자에 의하면 김영오씨 단식에 대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이렇게 지시를 합니다. '자살방조죄', '국민적 비난이 가해지도록 언론지도' 바로 이날 부터 김영오씨에 대한 음해가 SNS와 종편 보수매체를 통해 대량 유포 되죠. 자식을 돌보지 않은 무책임한 아빠, 보상금 노린 강성노조, 그리고 그 나흘 후 폭식투쟁이 예고가 있었던 겁니다.


그럼 이들 극우 단체들의 세월호 관련 집회 비용은 어디서 나왔나? 삼성 이재용 부회장 1심 재판 때 이용우 전 전경련 상무는 이렇게 증언을 합니다. 삼성 미래전략실 김한표 전무가 특정 극우 단체들을 지목해서 얼마씩 후원하라고 요구 했다. 실제 폭식투쟁을 주도한 자유청년연합과 세월호 맞불 집회를 주도한 경우회(대한민국재향경우회) 삼성 돈이 집행 되었다는 걸 MBC 스트레이트가 보도한 적이 있죠.


그래서 전 주장합니다. 세월호 관한 제대로 된 수사는 아직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20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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