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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환잉니(北京欢迎你)




베이징환잉니 (Beijing Welcomes You 北京歡迎你 北京欢迎你 Běijīng huānyíng nǐ)는 중국에서 열린 2008 하계 올림픽의 100 일 카운트다운 기념 노래이다. "베이징은 여러분을 환영합니다"라는 뜻이다. 노래는 중화인민공화국, 홍콩, 타이완, 싱가포르, 일본, 대한민국에서 100명의 연예인 및 가수가 불렀다.



■ 출연진


陈天佳(진천가)

刘欢(류환)

那英(나잉)

孙燕姿(쑨옌즈)

孙悦(쑨웨) 

王力宏(왕리홍)

韩红(한홍)

周华健(주화건)

梁咏琪(양영기)

羽泉(위촨)

成龙(성룡)

任贤齐(임현제)

蔡依林(채의림)

孙楠(쑨난)

周笔畅(저우비창)

韦唯(웨이웨이)

黄晓明(황샤오밍)

 韩庚(한경)

汪峰(왕펑)

莫文蔚(막문위)

谭晶(탄징)

陈奕迅(천이쉰)

阎维文(옌웨이원)

戴玉强(따이위치앙)

王霞 李双松(왕시아 리쐉쏭)

廖昌永(랴오창용)

林依轮(린의룬)

张娜拉(장나라)

林俊杰(린쭌지에)

阿杜(아두)

容祖儿(롱주얼)

李宇春(리위춘)

黄大炜(황따웨이)

陈坤(천쿤)

谢霆锋(사정봉)

韩磊(한레이)

徐若瑄(쉬뤄쉔)

费翔(페이시앙)

汤灿(탕찬)

林志玲 张梓琳(임지령 장재림)

张靓颖(장징잉)

许茹芸 伍思凯(쉬루인 우쓰카이)

杨坤 范玮琪(양쿤 판웨이치)

游鸿明 周晓欧(유훙밍 저우샤우어우)

沙宝亮 满文军(샤오바이량 만원쥔)

金海心 何润东(김해심 하윤동)

飞儿 庞龙(페이얼 팡롱)

吴克群 齐峰(우커췬 치펑)

5566 胡彦斌(5566 후옌빈)

郑希怡 刀郎(정시이 다오량)

纪敏加 屠洪刚 吴彤(지민자 수홍강 우퉁)

郭容 刘耕宏 腾格尔(궈롱  류겅홍 텅거얼)

金莎 苏醒 韦嘉(진샤 수싱 웨이자)

付丽珊 黄征(푸리산 황정) 

房祖名(팡주밍)



♪ 北京欢迎你 歌詞


迎接另一个晨曦带来全新空气 <陈天佳 / 진천가>

yíngjiē lìngyīgè chénxī dàilái quánxīn kōngqì

ying jie ling yi ge chen xi dai lai quan xin kong qi

다른 하나의 아침 햇살을 맞이하니, 새로운 공기를 가져다주네요.


气息改变情味不变茶香飘满情谊 <刘欢 / 류환>

qìxī gǎibiàn qíng weì bùbiàn chá xiāng piāo mǎn qíngyì

qi xi gai bian qing wei bu bian cha xiang piaoman qing yi

호흡은 변하고 정취는 변하지 않으니, 차향에 우정이 가득해요.


我家大门常打开开放怀抱等你 <那英 나잉>

wǒ jiā dàmén cháng dǎkāi kāifàng huáibào děng nǐ

wo jia da men chang da kai kai fang huai bao deng ni

우리집 대문은 늘 열려 있어요. 당신을 안아주길 기다리며 열어 놓았지요.


拥抱过就有了默契你会爱上这里 <孙燕姿 / 쑨옌즈>

yōngbào guò jiù yǒu le mòqì nǐ huì àishàng zhèlǐ

yong bao guo jiu you le mo qi ni hui ai shang zhe li

포옹해보니 말하지 않아도 서로 통하고, 당신은 이곳을 사랑하게 될거에요.


不管远近都是客人请不用客气 <孙悦 / 쑨웨>

bùguǎn yuǎnjìn dōu shì kèren qǐng bùyòng kèqì

bu guan yuan jin dou shi ke ren qing ren bu yong ke qi

멀든 가깝든 모두가 손님이니, 불편해 하지 말아요.


相约好了再一起我们欢迎你 <王力宏 / 왕리홍>

xiāngyuē hǎole zài yìqǐ wǒmen huānyíng nǐ

xiang yue hao le zai yi qi wo men huan ying ni

함께 하기로 약속 했잖아요. 우린 당신을 환영해요.


我家种著万年青开放每段传奇 <韩红 / 한홍>

wǒ jiā zhòngzhe wàn nián qīng kāifàng měi duàn chuánqí

wo jia zhong wan nian qing kai fang mei duan chuan qi

우리집은 만년청을 기르죠 마디마다 신기한 일이 피어나고 있어요.


为传统的土壤播种为你留下回忆 <周华健 / 주화건>

weì chuántǒng de tǔrǎng bōzhǒng weì nǐ liúxià huíyì

wei chuan tong de tu rang fan zhong wei ni liu xia hui yi

전통 토양에 씨를 뿌리기 위해, 당신의 추억을 위해


陌生熟悉都是客人请不用拘礼 <梁咏琪 / 양영기>

mòshēng shúxī dōu shì kèren qǐng bùyòng jūlǐ

mo sheng shu xi dou shi ke ren qing bu yong ju li

낯설어도 친숙해도 모두가 손님이니, 격식을 차릴 필요 없어요.


第几次来没关系有太多话题 <羽泉 / 위촨>

dìjǐcì lái méiguānxi yǒu tàiduō huàtí

di ji ci lai mei guan xi you tai duo hua ti

몇번 오든지 상관없어요. 매우 많은 이야기가 있거든요.


北京欢迎你为你开天辟地 <成龙 / 성룡>

Běijīng huānyíng nǐ weì nǐ kāitiānpìdì

bei jing huan ying ni wei ni kai tian pi di

베이징은 당신을 환영해요. 당신을 위해 천지개벽!


流动中的魅力充满著朝气 <任贤齐 / 임현제>

liúdòng zhōng de meìlì chōngmǎnzhe zhāoqì

liu dong zhong de mei li chong man zhe chao qi

흐르는 매력은 패기가 충만하고요.


北京欢迎你在太阳下分享呼吸 <蔡依林 / 채의림>

Běijīng huānyíng nǐ zài tàiyáng xià fēnxiǎng hūxī

bei jing huan ying ni zai tai yang xia fen xiang hu xi

베이징은 당신을 환영해요. 태양아래서 호흡을 나누고


在黄土地刷新成绩 <孙楠 / 쑨난>

zài huángtǔdì shuāxīn chéngjī

zai huang tu di shua xin cheng ji

황토에서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봐요.


我家大门常打开开怀容纳天地 <周笔畅 / 저우비창>

wǒ jiā dàmén cháng dǎkāi kāihuái róngnà tiāndì 

wo jia da men chang da kai kai huai rong na tian di

우리집 대문은 늘 열려 있어요. 마음을 열어 천지를 포용하죠.


岁月绽放青春笑容迎接这个日期 <韦唯 / 웨이웨이>

suìyuè zhànfàng qīngchūn xiàoróng yíngjiē zhègè rìqī

sui yue zhan fang qing chun xiao rong ying jie zhe ge ri qi

세월은 청춘의 웃음을 띄며 이날을 맞이해요.


天大地大都是朋友请不用客气 <黄晓明 / 황샤오밍>

tiāndà dìdà dōu shì péngyou qǐng bùyòng kèqì

tian da di da dou shi peng you qing bu yong ke qi

하늘 땅 만큼 크다해도 모두가 친구에요. 불편해 하지 말아요.


画意诗情带笑意只为等待你 <韩庚 / 한경>

huà yì shī qíng dài xiàoyì zhǐ weì děngdài nǐ

hua yi shi qing dai xiao yi zhi wei deng dai ni

그림 화의와 시의 청취는 웃음을 담아 오직 당신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北京欢迎你像音乐感动你 <汪峰 / 왕펑>

Běijīng huānyíng nǐ xiàng yīnyuè gǎndòng nǐ

bei jing huan ying ni xiang yin yue gan dong ni

베이징은 당신을 환영해요. 음악이 당신을 감동 시키듯


让我们都加油去超越自己 <莫文蔚 / 막문위>

ràng wǒmen dōu jiāyóu qù chāoyuè zìjǐ

rang wo men dou jia you qu chao yue zi ji

우리 모두 힘을 내 자신 스스로를 초월해봐요.


北京欢迎你有梦想谁都了不起 <谭晶 / 탄징>

Běijīng huānyíng nǐ yǒu mèngxiǎng sheí dōu liǎobuqǐ

bei jing huan ying ni you meng xiang shui dou liao bu qi

베이징은 당신을 환영해요. 꿈이 있다면 누구든 대단한 사람이에요


有勇气就会有奇迹 <陈奕迅 / 천이쉰>

yǒu yǒngqì jiù huì yǒu qíjì

you yong qi jiu hui you qi ji

용기가 있다면 기적도 있을 거에요


 - 이하 반복 -


北京欢迎你为你开天辟地 <阎维文 / 옌웨이원>

Běijīng huānyíng nǐ weì nǐ kāitiānpìdì


流动中的魅力充满著朝气 <戴玉强 / 따이위치앙>

liúdòng zhōng de meìlì chōngmǎnzhe zhāoqì


北京欢迎你在太阳下分享呼吸 <王霞 / 왕시아, 李双松 / 리쐉쏭>

Běijīng huānyíng nǐ zài tàiyáng xià fēnxiǎng hūxī


在黄土地刷新成绩 <廖昌永 / 랴오창용>

zài huángtǔdì shuāxīn chéngjī


北京欢迎你像音乐感动你 <林依轮 / 린의룬>

Běijīng huānyíng nǐ xiàng yīnyuè gǎndòng nǐ


让我们都加油去超越自己 <张娜拉 / 장나라>

ràng wǒmen dōu jiāyóu qù chāoyuè zìjǐ


北京欢迎你有梦想谁都了不起 <林俊杰 / 린쭌지에>

Běijīng huānyíng nǐ yǒu mèngxiǎng sheí dōu liǎobuqǐ


有勇气就会有奇迹 <阿杜 / 아두>

yǒu yǒngqì jiù huì yǒu qíjì


北京欢迎你呀 <京剧 / 경극>

Běijīng huānyíng nǐ ya


我家大门常打开开放怀抱等你 <容祖儿 / 롱주얼>

wǒ jiā dàmén cháng dǎkāi kāifàng huáibào děng nǐ


拥抱过就有了默契你会爱上这里 <李宇春 / 리위춘>

yōngbào guò jiù yǒu le mòqì nǐ huì àishàng zhèlǐ


不管远近都是客人请不用客气 <黄大炜 / 황따웨이>

bùguǎn yuǎnjìn dōu shì kèren qǐng bùyòng kèqì


相约好了再一起我们欢迎你 <陈坤 / 천쿤>

xiāngyuē hǎole zài yìqǐ wǒmen huānyíng nǐ


北京欢迎你为你开天辟地 <谢霆锋 / 사정봉>

Běijīng huānyíng nǐ weì nǐ kāitiānpìdì


流动中的魅力充满著朝气 <韩磊 / 한레이>

liúdòng zhōng de meìlì chōngmǎnzhe zhāoqì


北京欢迎你在太阳下分享呼吸 <徐若瑄 / 쉬뤄쉔>

Běijīng huānyíng nǐ zài tàiyáng xià fēnxiǎng hūxī


在黄土地刷新成绩 <费翔 / 페이시앙>

zài huángtǔdì shuāxīn chéngjī


我家大门常打开开怀容纳天地 <汤灿 / 탕찬>

wǒ jiā dàmén cháng dǎkāi kāihuái róngnà tiāndì


岁月绽放青春笑容迎接这个日期 <林志玲 / 임지령, 张梓琳 / 장재림>

suìyuè zhànfàng qīngchūn xiàoróng yíngjiē zhègè rìqī


天大地大都是朋友请不用客气 <张靓颖 / 장징잉>

tiāndà dìdà dōu shì péngyou qǐng bùyòng kèqì


画意诗情带笑意只为等待你 <许茹芸 / 쉬루인, 伍思凯 / 우쓰카이>

huà yì shī qíng dài xiàoyì zhǐ weì děngdài nǐ


北京欢迎你像音乐感动你 <杨坤 / 양쿤, 范玮琪 / 판웨이치>

Běijīng huānyíng nǐ xiàng yīnyuè gǎndòng nǐ


让我们都加油去超越自己 <游鸿明 / 유훙밍, 周晓欧 / 저우샤우어우>

ràng wǒmen dōu jiāyóu qù chāoyuè zìjǐ


北京欢迎你有梦想谁都了不起 <沙宝亮 / 사오바이량, 满文军 / 만원쥔>

Běijīng huānyíng nǐ yǒu mèngxiǎng sheí dōu liǎobuqǐ


有勇气就会有奇迹 <金海心 / 김해심, 何润东 / 햐윤동>

yǒu yǒngqì jiù huì yǒu qíjì


北京欢迎你为你开天辟地 <飞儿 / 페이얼, 庞龙 / 팡롱>

Běijīng huānyíng nǐ weì nǐ kāitiānpìdì


流动中的魅力充满著朝气 <吴克群 / 우커췬, 齐峰 / 치펑>

liúdòng zhōng de meìlì chōngmǎnzhe zhāoqì


北京欢迎你在太阳下分享呼吸 <5566, 胡彦斌 / 후옌빈>

Běijīng huānyíng nǐ zài tàiyáng xià fēnxiǎng hūxī


在黄土地刷新成绩 <郑希怡 / 정시이, 刀郎 / 다오량>

zài huángtǔdì shuāxīn chéngjī


北京欢迎你像音乐感动你 <纪敏佳 / 지민자, 屠洪刚 / 수홍강, 吴彤 / 우퉁>

Běijīng huānyíng nǐ xiàng yīnyuè gǎndòng nǐ


让我们都加油去超越自己 <郭容 / 궈룽, 刘畊宏 / 류겅훙, 腾格尔 / 텅거얼>

ràng wǒmen dōu jiāyóu qù chāoyuè zìjǐ


北京欢迎你有梦想谁都了不起 <莎 / 진샤, 苏醒 / 수싱, 韦嘉 / 웨이자>

Běijīng huānyíng nǐ yǒu mèngxiǎng sheí dōu liǎobuqǐ


有勇气就会有奇迹 <付丽珊 / 푸리산, <黄征 / 황정, 房祖名 / 팡주밍>

yǒu yǒngqì jiù huì yǒu qíjì


北京欢迎你有梦想谁都了不起 <共同>

Běijīng huānyíng nǐ yǒu mèngxiǎng sheí dōu liǎobuqǐ


有勇气就会有奇迹 <共同>

yǒu yǒngqì jiù huì yǒu qíjì


北京欢迎你有梦想谁都了不起 <共同>

Běijīng huānyíng nǐ yǒu mèngxiǎng sheí dōu liǎobuqǐ


有勇气就会有奇迹 <共同>

yǒu yǒngqì jiù huì yǒu qíjì




# 1. 베이징 환잉니(北京欢迎你)


  2014년 10월 25일 부터 28일 까지 3박 4일간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활동으로 베이징을 가게 되었다. 활동 목적은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작품전, 전시회에 참가하여 국내외의 다양한 작품 분석 및 고찰을 통한 안목 향상에 있다. 그리고 예술 뿐 아니라 중국의 역사와 전통, 문화를 체험해 보고자 한다.


출국하기 전까지 논문 작성에, 베이징 일정을 준비하느라 매우 분주했고, 그 주는 잠을 거의 자지 못했다. 그덕에 앞 입술쪽에 염증이 돋고 손톱 주변에 살이 일어날 정도였다. 첫 해외 여행인지라 기대감과 설레임에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었다. 그래도 알람시각보다 더 일찍 일어나 마지막으로 준비물을 확인하고, 밥 챙겨먹고 기쁜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첫 공항 방문, 처음으로 가까이서 본 여객기, 처음 쓰는 여권... 모든게 신기하고 즐거웠다. 


김해공항에서의 출발 후, 약 두 시간 뒤 교수님을 포함한 총 16명의 인원이 북경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예약된 호텔을 찾아 짐을 푸는 것이 우선이어서, 짜여진 팀원들과 함께 택시로 이동해야 했다. 중국의 사람들, 공기, 도로, 차, 건물, 장소들.. 우리나라 바로 옆 나라라는게 믿기지 않을정도로 다르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중국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다.


일기 예보에서 본 것과 같이 이날 북경 날씨는 좋지 못했다. 황사인지, 먼지 때문인지 시야가 넓지 못했고,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았다. 유학생 친구가 자기 탓도 아닌 이 날씨 때문에 중국을 소개 시켜주는 입장에 있어 미안해 했을 정도였다.


  

베이징 - 서우두 공항에서.. (위), (좌측 아래)

숙소로 이동 중 차 내에서(우측 아래)



# 2. 차오양구(Chaoyang Qu)


대학원에서 학술 목적으로 단체로 방문하는 거라 어느정도 제한사항은 있었지만, 반나절 이상 정도의 시간은 제외하고 나머지는 자유 문화 탐방 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도착 당일 일정은 호텔이 짐을 풀어두고 이번 학술활동의 목적인 시에다오(Xiedao) 전시장을 찾아 사전 답사 하는 것이었다. 



서우두 공항에서 Beijing Ditan Hospital 바로 맞은편에 있는 Holiday Inn Express Beijing Airport Zone의 숙소 까지 10km 정도 떨어져 있다. 그리고 고속도로 건너편에 이번 학술활동의 목적지인 시에다오 전시장이 있다.


차오양구에 있는 호텔을 잡은 이유가 시에다오 전시장을 편하게 오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지도상으로 보는 단순함에 비해 가는길이 복잡했으며, 숙소와 전시장 사이의 고속도로가 큰 문제가 되어 사전답사는 포기하게 되었다. 대신 방문 일정 중 하나인 "798 예술구(798 Art Bridge Gallery)"에 방문 하기로 결정하였다.


점심시간이어서 798예술구로 가기전, 점심을 먹고자 숙소 근처에있는 식당에서 들렸다. 8명 씩 두 테이블로 나눠 앉아 메뉴판을 보고...는 곧바로 중국 유학생 친구들에게 먹고 싶은걸로 주문을 부탁하였다. (메뉴판에 죄다 중국어로 적혀있어, 맹인이 된 느낌?)


예전에 대학 기숙사에 살고 있는 중국 유학생들의 초청을 받아 중국요리를 먹어본 적이 있는데, 한 친구로 부터 중국 요리에는 "반찬이 없다"라는 걸 들었었다. 그때는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잘 이해 할 수 없었지만, 이번에 첫 식사를 하면서야 그 말을 이해하게 됐다. 메뉴판에 있는 모든 메뉴가 불과 기름으로 조리된 하나의 요리였다. 밥과 함께 8 ~ 10가지의 메뉴를 시켰고, 하나씩 테이블 중앙의 원형 회전 유리에 올려져 다같이 나눠 먹을 수 있게끔 되어있었다. 처음으로 중국 음식문화를 접하는 순간이었다.


  

  


모든 요리가 기름으로 된 요리여서 느끼하다고 보일 수 있지만, 먹어보니 꼭 그렇지마는 않았다. 대부분 채소가 잘 곁들여져 있고, 처음 먹으며 특이한 향이 나는 샹차이(香菜)가 있어, 느끼함을 상쇄시켜주는 듯 했다. 처음으로 중국에서 먹어본 중국의 요리- 전체적으로 내 입 맛에 잘 들어 맞았으며, 벌써부터 오늘 저녁 메뉴가 기대될 정도였다.


그리고 계산시 실제 물가를 체험할 수 있었는데, 우리 테이블에 대하여 일인당 45위엔 밖에 나오지 않았다. 환전할 당시(2014/10/24) 위안화 공시 환율이 172.68원이었고, 현찰 살 때 환율은 182.95원이었다.(차액인 10.27위엔 = 약 5.61%가 환전세와 수수료가 아닌가? 생각된다.) 45위엔이면(45 * 182.95) 약 8,200원 밖에 하지 않았다!!!! 베이징의 물가는 서울과 비슷하다고 들었는데, 이 식당은 서울 물가 보다 훨씬 저렴했다. 맛있으면서 저렴했던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발을 옮겼다.



# 3. 798예술구(798 Art Bridge Gallery)


중국에 오기전에 한국인 9명과 중국 유학생 7명, 총 16명에 대해 네 명씩 네 팀을 짰는데, 이는 베이징의 복잡한 도로 상황을 예견하여 이동에 불편함이 없게 하기 위해이며, 동시에 복잡한 식당가에서 팀별로 편안히 식사를 하기 위함이다. 각 팀에는 두 명의 중국 유학생이 있고, 우리 팀에는 교수님과 한 명의 유학생과 함께했다.


798예술구(798 Art Bridge Gallery) 는 숙소에서 부터 천안문 방향으로 약 6km정도 떨어져 있다.


798예술구 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하려 했으나 도로사정이 나빠보여 버스를 타기로 결정하였다. 버스 요금을 어떻게 계산해서 타야하나 고민하던 찰라에 버스가 와버렸고, 중국인 유학생 친구 한 명이 쿨하게 전체 요금을 내어 편하게 탑승할 수 있었다. 반면 도로사정은 쿨 하지 못했다. 몇 m 가다가 정차하기 일수였고, 약간 쌀쌀할 것이라던 날씨와는 달리 덥기만 했다. 정차중인 버스에 서서 땀 흘리며 졸음과 싸우는 것 보다 불쾌한 것은 없었다.


약 30분후, 798예술구 부근의 정류장에 내려 곧바로 예술의 거리로 내딛을 수 있었다. 거리는 어떤 모습이며, 왜 798이라 불리는지 궁금했었다.


  


798예술구로 가는길.. 


&


798 예술구 입구



      

      

      

      

      

      

      

      

      

      

      

      

      

      


왈가왈가~~~

왈가왈가~~~왈가왈가~~~


물어보니 이 거리의 번호가 798번지(?)라 "798"로 불리우고, 예전에는 군수 공장이 밀집해 있는 공단이었는데 공단 폐지와 국가 차원의 지역 활성 정책 등으로 오늘날의 798예술구가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들으니 의아하게 들어선 건물과 구조물들에 대한 물음을 해결 할 수 있었다.


798 예술구는 베이징 차오양취 주셴차오제다오 다산쯔에 위치한 예술 거리로 한국의 헤이리 예술 마을과 비슷한 곳이다. 총 면적 약 60㎡에 이르는 이곳은 원래 국영 798 공장을 비롯해 구소련의 지원을 받은 무기공장이 밀집된 공장지대였다. 냉전이 종식된 1950년대 말부터 무기공장이 하나씩 철수하였으며 그중 706, 707, 718, 751, 797, 798 여섯 개의 공장에 전자타운이 들어설 계획이었다. 

 한동안 6곳 모두 가동되었으나 2001년부터 베이징과 그 근방의 예술가들이 몰려와 798 공장을 임대하였다. 그들은 예술가 특유의 안목을 발휘해 공장을 갤러리로 사용하는 독특한 예술전시 형태를 보여주었고 공간 창작의 창의성을 뽐냈다. 전 세계 매스컴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798 일대는 정부의 문화창의상업 집중구로 지정되었다. 공장지대에서 시작된 798 예술구는 21세기에 가장 발전 가능성 있으며 문화적 상징성이 농후한 세계적 예술도시로 손꼽힌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798 예술구 [798 Art District] (저스트고(Just go) 관광지, 시공사)


798은 '예술의 거리'보다는 '거리의 예술'에 가까웠다. 자칫 흉물이 될 수 있는 철골이나 건물들은 모두 중국의 예술 문화를 반영시켜 재창조 되었다. 798의 기념품으로써 다양한 살 것과, 전시품들이 사방에 자리잡고 있었고, 어디가 입구가 출구인지 알 수 없을정도로 넓었다. 그래서 단체 기념사진을 찍을 마땅한 입구(?)와 같은 장소를 찾지 못해 아무곳에 자리를 잡고 찍는 해프닝도 있었다.


거리 곳곳의 빨간색으로 칠해진 구조물과 모형 등을 통해 중국 문화에 빨간색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중국 문화에 있어 붉은 색은 오래전부터 왕의 예복으로 사용함으로써 신성함을 뜻했고, 또한 태양을 상징하는 의미로 따뜻함과 행복을 연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하여 우리나라에서의 붉은 색이 지니는 다양한 상징성과 문화적 차이를 느낄 수 있게 되었으며, 중국 전통 문화의 통찰을 통해 798예술구의 중국 문화 작품을 해석하는데 있어 다양한 도움을 주었다.


색의 표현 외에도 붓의 선과 여백의 미(美)를 통해 중국 특색을 잘 살린 수묵화 등 동양화(東洋畵)의 작품을 감상하며 중국 현대 미술의 폭 넓은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중화사상(中華思想) 이데올로기에 대한 새로운 관념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상대의 문화를 배척하여 자기 문화 중심주의에 관한 이기적인 사상이라 생각했었지만, 이토록 아름다운 동양미를 현대 미술과 잘 조화하여 중국 전통의 특색을 유지시키면서도 오늘날의 우리들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큰 감동을 받은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와 예술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의 다양한 계층에서 무분별한 서구 문화에 대한 선호 현상은 우리나라 특색의 동양미(東洋美)에 대한 문화와 예술에 대한 인지성, 자부심을 저해시키는데 일조하였다고 본다.



# 4. 하루의 마무으리


안그래도 피곤한 몸이었는데 하루종일 돌아다니느라 발과 허리에 많은 통증이 밀려왔다(젊은 나이에 벌서 허리에 통증이라니...) 그래도 오늘 베이징 화덕(불닭처럼 매운 오리 요리 인가?)으로 몸보신할 생각에 힘이 솟았다. 날이 어두워서 그런지 붉은 가로등 빛에 황사 먼지들이 더 텁텁해 보였고, 숨쉬기 조차 의식해야했다. 약속된 시간에 모두 모여 같이 저녁식사를 위해 이동하는데, 도로상황이 798예술구로 이동할 당시 보다 더 좋지 않았다. 걸어서 이동 할 수 없고 택시를 타고 이동해야하는 거리이다.. 약 20분간의 의논 끝에 3일째 되는날에 다같이 베이징 덕으로 식사를 하기로 하고 오늘은 근처로 도시로 도보 이동하여 저녁 식사를 해결하기로 하였다.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쫒아 다녔지만, 도심지 인데다 일행이 많아 같이 먹을 장소를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 다들 배고픔과 피곤에 지쳐 자리만 있다면 패스트푸드점이라도 들어가겠다는 의지였다. 다행히 점심식사 때와 비슷한 레스토랑(? 이라고 해야하나...) 식당을 찾을 수 있었고, 거의 반 녹초상태로 식사를 맞이할 수 있었다. 메뉴판의 이 메뉴가 뭔지 모르겠지만 뭐든 시켜서 먹을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감이 들었다. (또 유학생 친구들에게 메뉴판을 건내고...) 맨 아래쪽 좌측 사진의 남쪽 지방에서 자란다는 고추볶음고기 요리(?)를 먹었는데, 우리나라식 매운 요리와는 다른 형태의 매움이었다. 그 매운 정도가 혀를 굳게 하고 입가에 불난 듯한 통증을 주었다. 얼마나 매운지 얼굴에 드러나는 표정 외에 말로써 어떻게 묘사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좋은 경험이었다. 저녁식사와 함께 술을 빼놓을 순 없었다. 칭타오 맥주와 다른 여러 맥주를 마시며, 쾌재를 외치며!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


예전 군 복무시절.. 중국의 무슨무슨 소주라며 주전자에 담겨진 술을 소주 잔 보다 더 작은 잔으로 한 잔 받아본적 있는데, 특이한 약초의 향에 양주보다 더 강렬한 목 넘김이 내 기억속 별미였다. 이번 중국 여행에서 그 술을 마셔보지 못한게 지금도 아쉽다.



# 5. 둘 째날 아침, 시에다오 전시장으로..


둘 째날 아침, 감동의 아침을 맞이 했다. 몇 시간 전의 붉은 먼지들은 오간데 없이 눈부신 햇살과 맑고 푸른 공기가 하늘을 뒤 덮고 있었다. 우리 모두 마스크를 벗고 앞니를 드러내며 미소 지을 수 있었다.


  


호텔에서 서비스하는 아침 식사도 감동이었다. 뷔페식으로 되어있으며 외국인 방문자를 위한 맞춤식 요리가 다양하게 준비되었다. 이것저것 배터지게 먹고 싶었지만, 늦잠으로 인해 한 접시로 만족해야 했다. 서둘러 이번 중국 방문의 주요 일정을 향해 움직였다.


팀별로 택시로 이동하여 약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시에다오 전시장으로 입장하였다. 다른 친구들을 만나기 전 까지, 이 전시 장소가 얼마나 넓은지 알 수 없었다. 부산의 Bexco처럼 생각한게 큰 오산이었을 것이다. 큰 호수가 가운데에 있고, 캠퍼스 크기의 건물들이 드 넓게 자리잡고 있어 어디로 향해야 할지 난감했었고, 그 곳의 현지인 조차 우리가 향하는 목적지를 알 수 없었다. 그렇게 길을 헤매다 다른 곳에서 하차한 팀들을 만나게 되었고, 16명이 다 뭉칠 수 있었다. 우리 모두 여기가 어디인지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래도 어딘가에 있을 목적지를 향하는 동안 마냥 신난 우리들은 여기저기 사진찍으며 이동했다.


  

  

  

  

  

  


우여곡절(?) 끝에 만화 · 애니메이션 전시장을 찾아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하고... 왈가왈가~~

나의 전시 작품이자 학부생 시절의 졸업작품인 'Hubot'의 완성을 다시 한 번 다짐하며 오늘의 주요 일정을 끝마쳤다.



# 6. 각자의 모험으로.. 티앤문(천안문)을 향해



수업시간은 끝났다. 이제 남은 시간은 우리의 것이다. 각 팀별로 알아서 가고 싶은 곳을 향하면 된다. 우선 교수님도 가보고 싶었고, 나도 가보고 싶었던 천안문으로 향하였다. 천안문은 시에다오 전시장으로 부터 약 20km 정도 떨어져있어 가까운 거리는 아니였지만, 날씨 만큼이나 도로 사정이 맑아 금방 도착 할 수 있었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천안문 광장 남쪽 끝의 베이징 지하철 2호선인 치안먼(Qianmen) 역 근처였다. 관광 시간을 늘리기 위해 맞은편의 KFC에서 간소하게 배를 채우고, 천안문 광장에 첫 발을 디뎠다. 함성이 절로 나온다. 


  

  

  

  

  


30년을 가까이 살아오며 이토록 넓은 광장을 본 적은 없었다. 그야말로 대장관(壯觀)이었다. 여러 건축물과 기념비 등의 크기가 중국이 얼마나 큰 나라인지를 지각할 수 있게끔 한다. '마오쩌둥 기념당'과 '인민영웅기념비'를 지나 광장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화람(花籃)(꽃 바구니)은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맑고 푸른 하늘에 묻힌 꽃들과 사선으로 비추는 태양의 조화가 너무나 아름다웠다. 다시 한 번 맑은 하늘에 감사를 표했다.


광장을 지나 마오쩌둥의 초상화가 걸려있는 천안문에 도착하였다. 사진이나 TV, 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장면을 실제로 보게되니 감회가 새로웠다. 이곳 부터는 지금까지 봐왔던 경찰이나 공안들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보안팀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사회주의 국가로써의 중국을 물씬 풍기게 했다. 무엇때문에 경찰이 아닌 그들이 자리잡고 있던 것일까?... 과거, 침략에 따른 자국 문화의 약탈의 경험에 의한 보호 본능일까? 아무튼 눈을 마주치기가 무서울 정도의 강렬한 인상이었다. 


해가 저물어가는 시간이라 일부 기념관에는 출입이 통제되기 시작했고 자금성에 있는 고궁박물관(?)도 관람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우리나라와 입장 시간 등이 다를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치 못했기 때문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천안문의 상층 내실이라도 올라가 보기로 하였다. 보안이 얼마나 철저한지 가지고 있던 짐을 모두 맡겨야만 입장할 수 있게끔 되어 있었고, 금속 탐지 절차 까지 이중으로 거쳐야 했다.


  

  

  

  

  


철통 같은 보안을 지나 천안문의 상층에 있는 내실에 들어섰다. 1949년 마오쩌둥은 국민당과의 내전에서 승리하고, 바로 이곳 천안문에 올라 중국 대륙의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을 선포하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내가 생각했던 어떤 역사적인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기 보다는 근현대의 정치적 시설로써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 공간에 대한 또 다른 텍스트들을 볼 수 있게끔 되어있는데, 중국어로 되어있고 통역을 부탁 하더라도 다 읽기엔 시간이 촉박해 보여 시각적으로만 만족해야 했다.


천안문 관람을 마치고 자금성(紫禁城)을 감싸고 있는 수로를 따라 이동했다. 수로 길가의 버드나무가 무성하게 자라 잎이 머리에 닿을 정도 였다. 거기에 낮게 떨어진 태양의 햇살에 어울려 바람의 찰랑거림은 정말 그림같은 아름다움의 연속이었다. 동화문(东华门)(Donghuamen)에서 더 올라가지 않고 동쪽 거리로 발을 옮겨 약소한 천안문 관람을 끝마쳤다.



# 7. 왕푸징(王府井) 거리


< 빨간색 위치 표시와 함께 세로로 늘려진 거리가 왕푸징 거리이다. >


약 10분 ~ 15분 정도를 걸어나가면 그 유명한 왕푸징(王府井)(Wangfujing) 거리로 갈 수 있다. 푸징 거리에서 가장 눈에 익으면서 관심의 대상이 되었던 곳은 왕푸징 거리의 특별한 식상품이 즐비한 노점상이다. 정말 처음보는 진귀한 요리(?)를 볼 수 있었는데, 무슨 맛일까 하는 호기심 보다 또 어떤 종류의 요리가 있을까? 하는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게끔 한다. 내 생각에 '베어 그릴스'나 '루피' 급이 아니라면 처음보는 이 비쥬얼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차오몐(炒面)과 같은 중국의 일반적인 먹거리 부터, 먹을수 있을까(?) 싶은 진귀한 요리가 잔뜩 모여있었다. 우리 낚시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불가사리 튀김 같은 경우는 정말 맛 없어 보였다. 설탕에 데쳐서 바삭한 설탕 맛으로만 먹어야 할 것 같았다. 반면 내가 좋아하는 과일인 껍질째 튀긴듯한 바나나 튀김은 한 번 먹어볼만 해 보였다. 가장 소름 돋는 것은 지네 꼬지였다. 한 마리도 아닌 수십 마리의 지네가 수십 개의 다리를 달고 있는데.. 지금 다시 사진을 보는 것 만으로도 내 목과 가슴을 기어 다니는 듯한 느낌이다.


비위가 상할 대로 상해버린 나는 일반적인 먹거리에도 얼씬치 않았다. 그런데 교수님이 그 요리들 사이에서 갑자기 만두와 고기 전병(?)을 나눠 먹자고해서 곤욕을 치뤄야 했다(혹시 다른 재료로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디저트로 엿기름 같은 것을 끼얹어 사탕같이 보이는 과일 꼬지를 먹어보자고 하였다(바로 위 우측 사진). 여러가지 과일이 꽂혀 있는 건 양이 너무 많아 보여 청포도 같은 꼬지를 집어 먹었다. 아삭- 하고 씹히는 엿기름과 그 속에 촉촉한 청포도의 조합은 말 그대로 어울리지 않지만 먹을만 했다. 나중에는 너무 달아서 이가 아플 정도였지만...


듣기로 왕푸징 거리의 특이한 요리들은 전부 관광객들을 위한 것으로 정작 요리를 하는 현지인이나 중국인들은 먹거리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관광객들이 우르르 몰려와 일종의 집단 효과에 의해 먹혀지는 관광용 식상품일 뿐이다. 그래도 그중에 맛있는 건 있다 하더라- 우리팀에선 그 매우 특별한 요리를 먹진 않았지만, 다른 팀에서는 조그마한 전갈 꼬치를 아주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왕푸징 거리를 나와 남 · 동쪽으로 좀 더 이동하니 쇼핑의 거리가 나왔다. 쇼핑의 거리는 그 나라의 고유 특색을 찾아볼 수 없는 일반적인 신식 건물에다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브랜드의 의류 매장만 있을 뿐이다. 여기서 돌아다니는 것은 시간 낭비에 일 것 같아 전통 시장을 찾아가 보기로 하였다.


  

  

  

  

  

  

  


전통시장에 들러 사고 싶은 것들이 있었다. 우선 부모님께 드릴 차(茶)를 사고 싶었고, 동생에게 줄 가방 하나, 그리고 기념품 타령하는 녀석들의 허기를 채워줄 선물용 상품들... 내 여행 경비의 대부분이 선물 비용이 될 줄은 몰랐다.














# 8. 난로구샹(南锣鼓巷)(젊음의 거리)